|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최근 미국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 이익 전망 하향 조정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에 5881.63pt로 마감한 S&P 500 지수는 작년 말 이후 3.41% 상승했는데요.
S&P 500 지수는 역사적 고점까지 채 1%도 남지 않았고 선거 이후 종가 기준으로 직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 (MDD)이 4.23%로 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11월 선거 이후 상승세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멈췄습니다.
1월 하순에 딥시크 충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잇따르면서,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이 성장 기대를 낮춘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그동안 미국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던 종목들의 주가 성과가 부진했는데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6개 종목의 성과가 S&P 500에 비해 부진했습니다.
테슬라와 애플 등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하면서 부정 영향이 예상되는 기업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딥시크 충격을 받은 기업의 주가 하락폭이 컸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팔란티어처럼, 최근 수 개월 동안 주가 성과가 좋았던 종목들도 주가 변동성이 높거나 짧은 급등 후에 주가가 약보합권에 머무르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하락 추세 가능성 낮아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급락 가능성은 있어도 하락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S&P 500의 이익 전망은 관세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낮아지고 있는 반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는 주가 멀티플은 작년 12월 6일에 형성한 직전 고점 대비 약 1%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익 전망은 거시경제 환경과 성장 산업의 전망을 반영합니다.
김일혁 연구원은 "2월 말부터 나올 2월 기업과 가계 대상 서베이 지표들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관세 영향권에 있는 산업들의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고, 달러 강세 영향에 올해와 내년 S&P 500의 이익수정비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정책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인 영향들인데, 실제로 경기에 부정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시장에 우호적인 감세로 시선을 돌리면서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혼란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관세 불확실성이 일시적인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는 있지만 추세를 아래로 돌릴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성 환경은 더 나아질 전망입니다.
재무부의 개인소득세 환급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재무부 일반계정 (TGA) 잔액 감소세를 완화시키고 있는 특별조치 (extraordinary measures)가 시작 3주 만에 이미 60.4%의 여력을 소진했습니다.
이제 약 1300억 달러가 남았는데, 최근 추세라면 2월 중순까지 특별조치가 거의 소진되고 이후부터는 TGA 잔액 감소세와 시중 유동성의 가늠자인 지급준비금 증가세가 가속될 전망입니다.
◇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 그룹 양호
성장 기대가 받쳐주면서 IT 업종 안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산업 그룹이 멀티플 매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에는 거시경제 환경도 중요하지만, 경제와 시장의 업종 구성에 차이가 있어서 시가총액이 큰 성장 기업들이 속한 업황 (AI) 전망을 살펴야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딥시크의 충격이 이익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IT 업종, 특히 반도체와 장비 산업그룹의 이익 성장 기대가 약해지고 12개월 선행 PER이 하락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반면, 관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딥시크 충격의 수혜가 예상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산업그룹의 주가 멀티플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5년 평균 대비 현재 주가 멀티플의 프리미엄은 여전히 IT 업종 내 3개 산업그룹 중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산업그룹이 가장 낮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