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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역투하는 양현종 (광주=연합뉴스) |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만 38세의 베테랑 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새로운 구종인 '너클 커브'를 앞세워 마운드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양현종은 2026시즌 개막 직전 완성한 이 구종을 통해 타자들과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는 중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승부처마다 구사한 너클 커브는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결정적인 무기가 됐다.
너클 커브는 검지 관절을 구부려 공을 잡고 던지는 방식으로,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수직 낙하하는 궤적을 그린다. 이는 사선으로 휘어지는 일반적인 커브와 차별화된다. 특히 직구와 동일한 투구 폼에서 투구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구종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걸 KIA 투수코치는 "양현종이 장착한 너클 커브는 미국프로야구에서 '데스볼(death ball)'이라 불리는 구종으로, 자이로 스핀을 유도해 공의 움직임에 변화를 준다"며 "투구 시 팔 높이가 높아야 효과적인 구질인데, 양현종의 투구 메커니즘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개막 전날인 3월 27일 불펜에서 처음 이 공을 던진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했다. 그는 "나이가 들며 구속이 저하된 상황에서 기존의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너클 커브 덕분에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기록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년간 좌타자에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083으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50)보다 현저히 낮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너클 커브가 좌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며 수 싸움의 경우의 수를 넓혀줬고, 체인지업 활용도와 맞물려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현종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구종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아직 100% 완성된 구종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더욱 강력한 무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port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