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BABA), 실적 기대치 하회..분할 통한 자금 조달 긍정적"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2 14: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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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BABA)가 4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사업 부문별 분할을 통한 자금 조달과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알리바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2082억위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 감소한 152.4억위안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커머스 부문과 차이냐오 부문의 두자릿수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커머스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3% 감소하면서 탑라인 성장은 다소 둔화했다는 평가다.

 

GMV로도 중국 커머스 부문은 한자릿수 중반 수준 감소했지만(타오바오 및 티몰 합산 기준), 올해 3~4월은 사용자수 및 주문수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해외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성장한 185.4억위안을 기록해 양호했으며, 튀르키에(Trendyol), 동남아(Lazada)와 알리익스프레스 부문 성장이 주목할 만 하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초이스(Choice)라는 신규 서비스를 런칭했는데,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들을 큐레이션 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빠른 배송을 통해 주문건수 성장은 다음 분기에도 두자릿수 수준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알리바바는 외부 자금 조달 및 상장 능력을 가진 6개 사업 부문으로 분할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와 관련 클라우드 사업부(Cloud Intelligence)와 O4O 신선식품(Freshippo) 부문, 물류(Cainiao) 부문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이 중 프레시포가 6~12개월 안에 IPO를 마칠 예정이고, 나머지 사업부는 12~18개월 내에 상장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지속해서 주요 현금창출(Cash cow) 사업을 타오바오와 티몰부문으로 보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두 사업에서 발생한 FCF는 250억달러 수준이었다. 

 

올해 4월 들어 중국 소매판매액이 전년동월대비 18.4% 증가한 3조 4910억위안을 기록해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고, 동사가 중국 이커머스 내 압도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력 사업 부문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오린아 연구원은 "중국 이커머스 시장 또한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알리바바 전체 매출액의 65%를 차지하는 중국 커머스 부문 또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했다"며 "이에 그동안 알리바바의 신사업 성장이 다소 희석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으나, 이번 분할을 통해 자금 조
달 및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가 가능해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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