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성과급만 1.4조...'역대급 돈잔치' 비난 속출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2-14 14: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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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유정민 기자] 5대 시중은행의 '역대급 돈잔치'에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성과급만 무려 1.4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돈잔치'를 비판하며 금융위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에 따라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도 1조193억원에서 362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성과급 총액이 35% 가량 증가했다. 
 
금감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 6706억원, 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 중 2021년 대비 지난해 성과급 총액 상승분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그 규모는 1534억원이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지난해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15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68배 차이가 났다.
 
황 의원은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각에서는 지난해 성과에 따른 5대 시중은행 올해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날선 비판을 던졌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로 은행 경영이 어려울 땐 공적 자금까지 투입했던 전례와 다르게 ,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생금융 대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지적하며 “선배·동료 의원과 함께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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