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과 NH농협 순 성추행에 동료폭행, 횡령 등 내부 사고 빈발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4-12 14:48:11
  • -
  • +
  • 인쇄
시중 5대 은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은행의 고액 성과급 지급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 간 성희롱 및 폭언·폭행 사건, 고객 돈 횡령 등 내부 사고가 빈발해지며 은행 사내 윤리 강령 위반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객들은 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은행을 전적으로 믿고 맡겨도 되는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2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6개 주요 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6년여간 6개 주요 은행 임직원의 사내 윤리강령 위반은 총 298건이었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이 84건으로 최다였고 NH농협은행(73건), KB국민은행(44건), 신한은행(43건), 우리은행(36건), 하나은행(18건) 순이었다. 사내 윤리강령 위반 사례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시재금·대출금 횡령, 근무지 무단이탈, 동료 폭언·폭행·고성, 금품 수수 등 다양했다.

A 은행의 경우 지난해에만 성범죄 3건에 은행 재산의 사적 이용 사례가 5건이나 적발됐다.

 

B 은행의 경우 2020년 입사 동기 여직원 성추행뿐만 아니라 향정신성 약물 소지, 겸업 금지 위반 사고가 적발됐다. 

 

지난 2021년에는 직원이 가족 명의로 대출금을 횡령하고 2022년에는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C 은행의 경우 2021년 직원의 능력을 무시하고 심부름 등 사적 용무를 지시한 상사가 징계당했고 지난해에는 직원에 대해 고성과 질책을 한 상사가 조처됐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금전 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해 내부 통제 혁신 방안을 반영해 은행연합회 모범 규준을 개정하고 올해 각 은행의 내규에 반영을 추진 중이다. 

 

개정된 모범 규준에는 준법 감시부서 인력 확보·내부고발자 제도의 운용 기준 마련 등이 들어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은행 내부 통제를 독립된 평가 항목으로 분리해 평가 비중을 확대하고 종합등급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윤창현 의원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주요기사

'김남구 한투 회장' 면접까지 통과했는데…미래에셋이 이직 막은 이유는?2025.09.16
신한은행, 韓·日 스테이블코인 송금 1단계 검증 완료2025.09.16
DB손해보험, 보험주 중 유일한 상승여력 보유 종목2025.09.16
7월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 하락세로 전환2025.09.16
8월 서울 집값 상승폭 6월 대비 절반으로 축소2025.09.16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