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소송 건 뉴욕시 소장을 들여다 보니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06-08 14: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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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캘리포니아 샌리앤드로 판매점. (사진=AFP 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뉴욕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쉽게 훔칠 수 있는 자동차를 제조해 자동차 절도 증가로 인한 공공의 폐를 끼쳤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시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업계 표준 도난 방지 장치(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은 후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뉴욕시는 도 차량 도난으로 인해 주민들이 위험에 처했고 법 집행 자원이 고갈됐다고 소장에 적시했다.

올해 1월에서 4월까지 현대·기아차 차량 도난 신고는 97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660% 증가했다고 뉴욕시는 밝혔다.

뉴욕시는 “SNS비디오에서 자세히 설명했듯 도둑은 안전하지 않은 현대·기아차들에 스티어링 칼럼 아래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고 USB 케이블을 사용하기만 하면 자동차를 훔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했던 자동차 절도 챌린지. (사진=틱톡)


뉴욕시는 고소장에서 2011-21년 기아와 2015-21년 현대·기아차의 도난 사건이 올해 현재까지 시내에서 보고된 차량 도난 사건의 19.3%를 차지하고 등록된 차량의 2.9%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와 도로교통안전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생산된 약 830만 대의 기아차와 현대차가 엔진 이모빌라이저 설치 미비로 도난에 취약하다는 소문이 SNS 등을 통해 급속히 전파됐다.

 

유튜브와 틱톡에 퍼지고 있는 동영상은 드라이버와 USB 충전기를 사용한 차 훔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소셜 미디어 비디오로 촉발된 자동차 절도 증가 때문에 공무원들로부터 상당한 리콜 압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을 훔친 후 달아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뉴욕시와 마찬가지로 다른 도시들도 도난 방지 기술을 설치하지 않아 자동차를 훔치기가 더 쉬워지고 도시의 안전성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달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소유주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hoondork197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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