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SM 주식 절반 매도...시세차익 1179억 전망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3-03 15: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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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이 보유 중이던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주식 절반을 장내매도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오늘(3일)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이하 SM) 주식 절반가량을 SM 경영권 이슈가 불거진 지난달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SM 지분율은 기존 8.9%에서 4.32%로 감소했다. 보유 주식 수는 203만2822주에서 102만8309주로 줄었다. 


세부 처분 내역을 보면 국민연금은 카카오가 SM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공시가 나온 지난 2월 7일 29만5435주를 매도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과 하이브에 지분 매도가 결정된 같은달 9일에는 32만1772주를 추가 매도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2월 13일엔 24만993주를, 21일엔 24만6313주를 매도했다. 

 

하루 동안의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나눈 일일 가중평균주가에 각 거래일당 매도 주식 수를 곱해 국민연금의 SM 주식 처분액을 산술해보면 1천179억원에 달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앞서 SM 주가는 2021년 초 2만~3만원대, 같은해 8월 5만~6만원대에 머물렀다. 일일 가중평균주가에 각 거래일마다 매도 주식을 곱해보면 국민연금은 SM 주식 처분으로 2~6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SM 주식을 최근 대량 매도했어도 이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은 그대로 쥐게 된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일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8년 관련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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