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SM 시세조종 의혹, 용납 절대 안돼..무관용으로 책임 묻겠다"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3-02 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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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벌어진 카카오와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위법의 요소가 있다면 '무관용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4개 증권사 CEO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본시장 내에서 일어나는 건전한 다툼은 시장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전제를 깔았다. 

그러면서도 "위법의 요소가 있을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동원됐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만에 하나 특정 세력 내지는 집단이 그런 위법의 요소가 있는 부분에 관한 것이 확인된다면,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 엄포했다.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해 증권사 CEO들이 특별히 당부한 게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근 특정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M&A 상황과 관련해 시장 혼탁 또는 소비자 피해 우려 등에 대해 몇 가지 쟁점을 나름대로 균형감 있게 계속 보려고 노력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급작스럽게 시간이 정해지는 절차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저희가 면밀히 잘 살펴봐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하이브가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이뤄진 에스엠 주식 대규모 매입건에 대해 불공정거래가 의심된다며 금감원 조사를 요청한 사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월10일부터 28일까지 에스엠 발행주식 총량의 25%를 주당 12만원에 매입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달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에스엠 전체 발행주식의 3%에 육박하는 매수 주문이 집중됐고 하이브는 특히 시분할주문(CD) 매수로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며 '시세조종'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같은날 에스엠 주가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인 13만3600원까지 치솟았고 공개매수 마감일인 지난달 28일까지 12만원 이상을 유지해 하이브의 공개매수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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