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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오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운영될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8년간 독점 사업권과 최대 160만 명의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한 기회인 만큼 기존 사업자뿐 아니라 타 시중은행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 중으로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나라사랑카드는 2006년 도입된 이후 국군 장병들의 급여통장과 체크·교통카드로 활용되어 왔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3기 운영 기간 동안 연평균 입대자는 약 20만 명 수준으로, 사업자로 선정된 은행은 최대 160만 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대 남성이 주를 이루는 군 장병들은 제대 후에도 입대 시 개설한 은행을 주거래 금융기관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 장기적 고객 확보 측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1기(2006~2015년)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이 재도전에 나섰고, 현재 2기(2016~2025년)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사업권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참여를 검토 중이며,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참여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은행들은 사업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혜택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전역(예정) 장교 특별채용을 실시했으며, 직업군인과 군인연금 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을 위한 우대금리 상품인 '군인행복 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군 매점(PX)에서 5~20% 환급할인으로 월 최대 5만원을 제공하고, 전국 대중교통 20% 청구할인(월 최대 1만원), 통신요금 자동납부 시 2500원 환급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장병내일적금' 금리는 연 최대 6.2%다.
IBK기업은행은 PX 10% 청구할인, 편의점 10% 청구할인, CGV 최대 3000원 현장할인 등을 제공하며, 특히 장병내일적금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최대 7.5%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3기 사업 기간은 기존보다 2년 단축된 8년이지만, 장병 급여 인상과 카드 사용액 증가 추세로 은행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병장 월급이 150만원으로, 2006년(7만2000원)과 비교해 20배 이상 증가한 점도 사업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