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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Tencent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인터넷 미디어기업인 텐센트(700 HK)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다. 게임 사업이 바닥에서 탈출하면서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텐센트는 1분기 매출액이 15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1% 성장하면서 컨센서스를 2.6% 상회했다. 매출 비중이 52%에 달하는 VAS(Value-Added Services) 부문은 전년 대비 9.1% 성장하며 지난 2022년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났다.
특히 국내 게임은 HOK 등 기존 게임의 성장 호조와 신규게임의 기여로 전년대비 6% 성장하면서 1년 만에 성장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해외게임은 Valorant, Nikkei 등 게임의 성장으로 전년대비 25% 성장하면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핀테크, 비즈니스 부문은 전년대비 14% 성장했는데, 경기 회복으로 지급결제 부문이 성장을 회복한 것과 라이브커머스에서 GMV 기반 수수료를 수취하기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7% 성장했으나 컨센서스를 2% 하회했다. 컨텐츠 출시가 지연되면서 OTT 등 롱폼 영상플랫폼의 미디어 광고 수익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텐센트의 매출 성장률이 1분기에 두 자릿수로 회복된 가장 큰 이유는 게임 사업 반등에서 찾을 수 있다"며 "중국과 해외 게임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중국에서는 왕자영요, 화평정영 등의 기존 IP와 신작 Arena Breakout 출시 효과가 나타났고, 해외에서는 NIKKE와 Triple Match 3D가 흥행한 결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텐센트가 개발 중인 게임 파이프라인도 탄탄하다. 지난 5월 15일에 열린 Tencent Spark 2023(게임 컨퍼런스)에서는 중국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게임 32개가 공개됐다. 단기적으로는 출시가 임박한 더 디비전 2, 6월 13일 출시 예정인 백야극광(Alchemy Stars), 여름 공개가 기대되는 로스트아크, 가을 공개 예정작 메이플스토리M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동연 연구원은 "신작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텐센트의 2023년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할 전망"이라며 "페이먼트(핀테크), 클라우드, 온라인 광고 등의 경기 민감 사업 실적도 경제 회복과 함께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 빅테크 대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해 단기 주가 조정 발생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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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한국투자증권 |
박초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 광고, 핀테크 부문 매출 안정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의 규제로 청소년 유저가 줄어들고 소비력이 좋은 성인 유저들의 비중이 늘어난 점은 게임 수익화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광고 부문은 Video Account의 eCPM이 기타 숏폼 영상 플랫폼 대비 높은 수준이며, 신규 광고주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박초화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게임과 광고 부문의 성장으로 전사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라며 "클라우드 가격 인하가 실적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우드가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10% 미만이며, 중소기업향 IaaS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어 가격인하 부분 매출 비중이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클라우드 경쟁 심화는 지켜봐야 할 변수로 꼽았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