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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은 10일 출입기자단에 "최 부총리가 계엄 선포일인 지난 3일 밤 거시경제·금융현안회의(F4회의)에서 다음날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만류했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대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만나 "정치 상황과 별개로 경제 문제는 정부와 여야가 협력해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당시 F4회의에서 최 부총리의 사의를 만류한 배경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당시 최 부총리에게 '경제 사령탑이 있어야 대외적으로 심리가 안정이 된다'고 사의를 만류했다"고 밝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의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국회와 경제 상황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어 일정과 형식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