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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YD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 01211 HK, 002594 CH)가 가격 인하 정책에 참전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야디는 플래그십 모델인 Song Plus라인과 Seal 모델을 각각 6800위안과 8800위안 인하했다. 또한 Han PHEV 모델의 구매자에게 1만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신형 Qin Plus 세단의 가격을 14% 인하하여 출시한 것에 이어 신형 Tang DM-i와 Han EV의 저렴한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을 동시에 제공하는 가격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섹터 내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야디는 가성비 전략과 가격 다각화 전략으로 경쟁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며 판매량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비야디의 매출액은 1563.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고, 순이익은 1114% 급증한 73.1억위안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순이익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7% 늘어난 68.3만대로 최대 수치를 경신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19%로 5.9% 포인트 상승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볼륨 성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과 믹스개선으로 인한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1~2월 전기차 판매량을 감안하면 3월 판매량은 17만대 이상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지방정부의 소비쿠폰 발행 및 보조금 등의 긍정적인 정책 기조와 2분기에 있을 신차 사이클(4월 상하이 오토쇼)을 근거로 2분기부터 전기차 수요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가격 경쟁 심화로 전기차 수익성 압박은 불가피하나,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 인하 여력이 충분한 BYD를 중국 전기차 섹터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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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투자증권 |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가격 경쟁 심화로 BYD도 3월 들어 3% 가격 인하하며 단기적으로는 ASP 하락에 의한 실적 타격이 예상되나, 중소형 업체의 도태로 BYD의 위치는 공고해질 것"이라며 "2023년 판매 목표 3백만 대 이상 달성은 수출 성과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주가 모멘텀으로 월별 수출 대수, 하반기 유럽 공장 착공 여부, 럭셔리 브랜드 '앙망'의 판매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