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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한국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2023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채는 소매판매, 실업률, 비농업부문 취업자 증가 추이 등 견조한 실물지표를 배경으로 미 연준의 긴축 장기화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 8일 기준 3.99%의 금리를 기록했다. 독일채는 고물가 지속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긴축 강화 기대 등으로 금리가 상승해 이달 8일 기준 2.65%의 금리를 나타냈다.
한은은 "소매판매와 실업률 등 견조한 실물지표를 배경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장기화 기대가 커지면서 특히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주요 신흥국 금리도 미국 금리의 영향을 받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튀르키예는 재정건전성 우려 증대 등으로 1.13% 상승했으며, 남아공 또한 고물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0.88% 상승했다.
선진국 및 신흥국 주가는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는 2.1% 하락했고, MSCI 신흥국 지수 또한 5.2% 하락했다.
신흥국의 경우 브라질은 경기 부진 및 광우병 발생으로 인한 소고기 수출 차질 등으로 6.1% 하락했으나 튀르키예는 대지진 발생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조치 등으로 9.3% 상승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3.8% 하락한 반면 영국은 새로운 브렉시트 협약에 따른 수출 호조 기대로 2.0% 상승했다.
미 달러는 연준의 긴축 강화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달러인덱스(DXY)가 3.5%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큰 폭 약세를 보였으며, 중국 위안화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 시사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로 시장이 당분간 더 얼어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42bp로 집계됐다. 1월(44)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나 국가의 신용위험도가 낮아질수록 CDS 프리미엄 또한 떨어진다.
국내 은행 간 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6달러로 전월(317억달러)보다 9억달러 증가했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