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노보 노디스크(NVO.N), 부족한 ‘위고비·오젬픽’ 공급 문제 해결에 고군분투

김동현 / 기사승인 : 2023-08-11 16: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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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문제, 분기 매출·시장점유율에 영향
◇인수·수출로 공급 문제 해결 기대
◇위고비, 심장마비와 뇌졸중 치료제 분야로 확장

(사진=노보 노디스크)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노보 노디스크가 여전히 생산 능력 부족에 고전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이하 노보)는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주력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미국 내 공급이 계속 제한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보는 위고비와 관련된 또 다른 당뇨병 약 수요가 수익 성장을 견인함에 따라 이익과 매출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 능력에 노보 주식은 최대 2.2% 가량 하락했다.

공급 문제에 노보의 시장 가치를 덴마크 국내 총생산(GDP) 보다 많은 약 4200억 달러가 적절하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프랑스의 명품 기업 LVMH에 이어 노보가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사실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력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노보 노디스크)


◇ 공급 문제, 분기 매출·시장점유율에 영향

지난 분기 노보의 공급 문제는 신진대사 약물에만 국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희귀질환 치료제도 공장 이전 문제로 제조 제약에 직면한 바 있고 이번 분기 이익과 매출도 분석가들의 분기 추정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보는 차세대 의약품인 식욕억제제 덕분에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 하청업체의 문제를 포함한 공급상 결함 때문에 체중 감량 시장에서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인 물냐로의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릴리는 올해 비만 치료용으로 물냐로의 미국 승인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미 오프라벨 사용을 통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물냐로는 위고비보다 더 많은 체중 감량이 가능한 것으로 연구결과 입증된 바 있다”면서 “릴리 등 약 40개의 기업들이 노보 점유율을 빼앗아 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라스 프루에르가르 요르겐센 노보 최고경영자. (사진=노보 노디스크)


◇ 인수·수출로 공급 문제 해결 기대

노보는 다음 달 1대 2 주식 분할 계획 등 실험용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만드는 캐나다 제조업체 인버사고 제약을 10억 8천만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인버사고가 개발한 약물은 경구 복용용으로 신진대사와 식욕 조절 단백질을 차단하는 형태로 체중감량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보 최고경영자 라스 프루에르가르 요르겐센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마침내 비만 치료 가능 회사가 제조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고비의 영국 출시 지연 등을 포함 미국 외 다른 나라 출시는 계획보다 다소 지연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고비는 미국 외에 덴마크와 노르웨이, 독일에서 공식적인 비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노보 노디스크)


◇ 위고비, 심장마비와 뇌졸중 치료제 분야로 확장

노보 연구에 따르면 위고비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20%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 치료외 심장마비와 뇌졸중 치료도 가능해지면서 노보는 보험사들과 여러 논의를 진행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천문학적인 수준의 심장마비와 뇌졸중 치료비 때문에 치료 자체를 주저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고비와 그와 관련된 주사제 오젬픽의 성공은 제약업계에 약간의 골드러시를 촉발시켰다고 주장한다.

시장은 또 유사한 종류의 치료제는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노보의 올해 매출은 이전 추정치인 30%에서 다소 올라간 33%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또한 영업 이익에 대한 지침은 3%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알파경제 김동현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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