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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정후의 3루타 스윙 [A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길었던 원정 10연전을 마치고 안방으로 돌아온 이정후(26)가 결정적인 순간 3루타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의 시즌 타율은 0.329(85타수 28안타)를 유지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983을 기록 중이다.
전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호수비에 걸리는 등 불운 속에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이날 경기 초반에도 고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 1사 1루에서도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그러나 팀이 3-2로 앞선 7회, 이정후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밀워키 왼손 불펜 투수 재러드 코닉의 2구째 낮은 싱커를 정확히 잡아당겨 오라클 파크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시즌 2호 3루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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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경기 후 동료와 하이파이브하는 이정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외야 오른쪽이 넓은 오라클 파크는 왼손 타자가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정후는 이 특성을 활용해 외야를 가르는 타구로 3루타를 만들어냈다. 3루에 안착한 후 세리머니로 자축하자 홈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정후의 쐐기 적시타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5-2로 승리, 시즌 15승 8패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