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860억...전년대비 95% 감소

여세린 / 기사승인 : 2024-03-22 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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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지난해 대규모 뱅크런 사태를 겪은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고 연체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60억 원으로 전년대비 94.47%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2022년 1조5천573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1236억 원 적자를 기록한 후 흑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행안부는 “상반기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연체관리를 강화해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연체율은 5.07%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의 상승폭은 7.74%로 전년 말보다 2.13%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0.37%포인트 늘었다.


행안부는 연체율에 대해 “가계대출 위주의 대출잔액 감소, 기업대출 중심의 연체 증가에 따라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적극적인 연체관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반기에 비해 지난해 말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87조 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하면 1% 수준인 2조8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수신은 254조9000억 원으로 1.4%, 3조5000억 원 늘었다. 총대출은 188조1000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13조5000억 원, 6.7% 감소했다.


행안부는 금고의 지난해 영업실적에 대해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2022년 말 대비 건전성 지표가 악화했지만, 작년 7월 인출사태 후 예수금은 8월부터 순증세로 전환했고,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도 고금리 장기화와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충당금 적립 확대,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연체율 관리를 통해 내부적인 리스크 관리에 노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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