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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5 메이저리그(MLB) 시즌에서 3루타 부문에서 선두를 노리고 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4회 초 2사 1·2루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의 싱커를 공략해 2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구는 1루수 미트를 스치고 우측 선상으로 흐르며 2루 주자 로건 포터와 1루 주자 크리스티안 코스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 앤디 파헤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266에서 0.265로 소폭 하락했으나 장타율은 0.430에서 0.433으로 상승했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는 없었지만, 3루타는 3개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1·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연속으로 3루타를 기록했으며, 이날 1개를 더해 시즌 5개를 기록했다. 3루타는 타구의 코스와 수비 위치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기록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타구가 오른쪽 파울 선상으로 뻗었을 때 타격감이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12일 콜로라도전과 이날 경기에서도 우익 선상으로 향한 타구에 3루까지 밟았다. 6월에 3루타 3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5개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3루타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로, 그는 3루타 8개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과 잭 맥킨스트리(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각각 7개로 공동 4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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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이정후는 4월에 2루타 9개, 3루타 2개,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율 0.526을 기록했다. 4월의 2루타 수치는 내셔널리그 월간 공동 2위였다. 그러나 5월에는 2루타 3개, 홈런 3개에 그쳤으며, 6월에도 홈런이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루타가 자주 나와 0.343에 그친 5월보다는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루타에 이어 3루타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도전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에서 5회 말 다저스의 앤디 파헤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2타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나머지 4번의 타석에서도 타구의 질은 좋았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65로 하락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 데버스는 통산 1,0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214홈런, 695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세 차례 올스타 선정과 두 차례 실버슬러거 수상 경력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골드글러브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합류로 인해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성적이 다소 저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전력을 보강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