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자본잠식 해소 위해 영업 활성화 할 것"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16: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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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DB생명)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KDB생명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직면한 가운데, 보험 계약자와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KDB생명 측은 "IFRS17 도입 후 보험 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 금리 하락 및 감독 당국의 보험부채 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평가 손실이 자본에 반영되어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DB생명은 회계상의 자본잠식은 보험금 지급 여력이나 유동성 부족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회계상 자본잠식은 일시적인 평가 손실일 뿐, 보험금 지급 능력이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상장폐지 위험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상품 라인업 재정비와 함께 신계약 시스템 확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는 자본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내실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DB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613억원으로, 자본금 4983억원의 12.3% 수준이다.

 

이는 자본금의 87.7%가 잠식된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상장 기업의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내에 해소하지 못할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다.

 

더욱이 KDB생명의 자기자본 613억원에는 신종자본증권 2410억원도 포함되어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분류되지만, 향후 부채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KDB생명의 실질 자기자본은 -1797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2012년 금호생명(現 KDB생명)을 인수한 후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여 정상화한 후 재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KDB생명 정상화에는 추가적으로 1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산업은행은 출자 등을 통해 KDB생명에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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