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본사 무급휴직 단행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3 16: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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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에 실패한 15개 점포의 순차 폐점을 결정하고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 개시 결정 이후 5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가중되자 고강도 자구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회사는 전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순차적 폐점을 진행한다.

폐점 대상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홈플러스는 또한 다음 달 1일부터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도 회생 성공 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과정에서 고정비 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물주들과 30-50% 수준의 임대료 감면 협상을 벌여왔으나 일부 임대주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회사는 연간 4000억원대에 달하는 임대료 부담이 경영에 큰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의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노력이 전혀 없는 채 또다시 회사를 쥐어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홈플러스의 브랜드 가치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매장에 있는데, 이들 매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곧 홈플러스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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