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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손흥민과 이강인 (서울=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평가전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세 차례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FIFA 랭킹이 낮은 팀들을 상대로도 답답한 공격 전개를 보이며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볼리비아전과 가나전 모두 후반에 터진 선제골로 겨우 승리를 챙겼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팀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팬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 했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 두 경기에서 전반전 경기력의 아쉬움을 인정하면서도, 후반전에 흐름이 살아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FIFA 랭킹 76위)와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겨우 리드를 잡았고, 18일에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나(FIFA 랭킹 73위)를 상대로 전반 슈팅 1개에 그친 뒤 후반 18분 이태석의 결승 골로 힘겹게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중원에서의 경기력이 특히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 시티)의 부상 이탈로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시험했지만, 공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전방으로의 패스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이로 인해 최전방에서 고립되던 손흥민은 직접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에 관여해야 했고, 이강인 역시 마땅한 패스 옵션 부족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공격수들은 항상 움직임을 가져가면 볼이 들어오기를 바라는데, 이번 A매치 2연전 전반에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많은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환경적인 이슈도 있어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누가 잘했고 잘못했느냐의 문제라기보다 팀 전체가 함께 노력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도 후반 들어서는 그런 부분들이 나아지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고, 전반에 미드필드에서 싸워줘야 하는 역할들은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며 팀 분위기를 북돋았다.
가나전에서 이태석의 결승 골을 돕는 '택배 크로스'를 선보인 이강인 역시 경기력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팀 중심으로 뭉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강인은 "축구를 보는 방식은 다 다르기 때문에 경기력이 답답하다는 평가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분을 만족시키는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 좋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월드컵 준비 기간에 최대한 팀으로서 서로 돕는 플레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그런 이야기에 신경 쓰기보다는 최고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