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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홍현빈, 만루 홈런 (서울=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식구 홍현빈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홍현빈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두산을 11-8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홍현빈의 만루홈런이었다.
2024시즌 종료 후 kt wiz에서 방출된 홍현빈은 삼성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앞선 시범경기 3경기에서 6타석 3타수 무안타(볼넷 3개)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5타점 1볼넷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이 4-5로 뒤진 5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홍현빈은 두산 투수 최종인의 시속 146km 직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대타로 등장한 구자욱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홍현빈의 진가는 6회말에 더욱 빛났다. 삼성이 7-5로 앞선 2사 만루 상황에서 그는 두산 투수 박치국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보내는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은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1군 무대에서 그가 기록한 첫 홈런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야수진의 실책으로 4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특히 3회말에는 야수 실책 2개에 볼넷 2개와 보크까지 범하며 4점을 내줬다.
지난해 시범경기 8승 1무의 무패 행진을 펼쳤고 올해도 3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의 베테랑 송은범은 5회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반면 신인 배찬승은 7회 등판해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선보였으나, ⅔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