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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푹 쉬면 다행이야’)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가 월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 28일 방송에서는 장혁과 고창석을 중심으로 한 출연진의 무인도 레스토랑 도전기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가구 시청률과 2049 시청률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월요일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자신을 리더로 자처한 장혁은 "내가 리더를 하면 잘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만능 일꾼 고창석을 행동대장으로 영입했지만, 고창석은 "오랜만에 경치 좋은 데서 맥주나 먹자더니, 이건 완전 머슴이잖아"라며 불만을 표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인도 입도 과정에서부터 장혁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다. 고창석은 "장혁의 진지한 모습은 사실 웃기다"라며 그의 허당미를 폭로했다. 실제로 장혁은 혼자 지게를 지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람에 뒤따르던 일꾼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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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푹 쉬면 다행이야’) |
제철 꽃게잡이에 나선 일행 중 "사실 김 양식장 출신"이라고 밝힌 고창석은 선장 같은 포스로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실제 선장도 감탄할 정도의 실력으로 만선을 이끌었으나, 열심히 일한 후에는 뱃멀미를 호소하며 배 한구석에 누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선장이 만든 선상 꽃게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먹방을 보여주는 모습이 귀여움을 자아냈다.
장혁 역시 'TJ' 시절의 리듬감을 살려 그물을 끌어올리며 만선에 기여했다. 선장으로부터 푸짐한 품삯을 받은 그는 자신의 명대사 "얼마나 좋아~"와 함께 환하게 웃었다.
무인도로 돌아온 고창석은 '고뚱램지'로 변신해 새참으로 '양념 꽃게 국수'를 선보였다. 비빔국수 양념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식 대가 정호영과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결국 고창석의 방식대로 완성된 양념은 최고의 맛을 인정받았다. 정호영은 "아까 깐족거려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해루질에서도 고창석은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치명적인 '머구리핏'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전복과 문어를 가장 먼저 잡아내며 해루질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에 자극받은 장혁은 열정을 불태웠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심지어 문어로 착각하고 박준형의 팔을 갈고리로 찍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장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문어를 잡아내며 리더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레스토랑 운영에서 정호영은 첫 번째 요리로 '갑오징어 물회 국수'를 선보였다. 장혁이 갑오징어 7마리를 손질하고, 고창석이 양념장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단번에 정호영의 합격을 받았다.
두 번째 요리는 정호영이 고창석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부산 출신인 고창석은 고향의 맛을 담은 '동래파전'을 선보였다. 요리 중 바지에 구멍이 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고창석만의 노하우가 담긴 투박한 '동래파전'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마지막 요리는 꽃게, 갑오징어, 소라, 문어, 낙지 등 이날 잡은 해산물을 모두 활용한 '해물떡찜'이었다. 여기에 고창석이 직접 반죽한 떡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그 맛은 손님들은 물론 하루 종일 고생한 일꾼들의 피로까지 녹일 정도였다.
방송 말미에는 리더에 도전하는 고창석의 좌충우돌 모습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