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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KBS 1TV의 대표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이 14년 만에 새로운 진행자를 맞이한다. 2011년 1월 첫 방송 이후 프로그램의 상징적 존재였던 최불암(84)이 하차하고, 배우 최수종이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다.
'한국인의 밥상'은 단순한 요리 프로그램을 넘어 한국인의 식문화와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최불암은 14년 3개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밥상을 통해 조명해왔다.
제작진은 "최불암 선생님은 지난 14년간 매주 전국을 누비며 우리 음식 속에 담긴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전달해주셨다. 그분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불암은 하차 소감으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밥상의 이야기를 이제 든든한 후배에게 물려주고자 한다. 깊고도 진한 우리의 맛을 잘 이어가기를 항상 응원하겠다"라며 최수종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진행자 교체는 단순한 MC 변경이 아닌 '밥상의 대물림'으로 해석된다. 최수종은 국민 남편, 아들, 형, 오빠로서의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밥상을 나누는 새로운 동반자가 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은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발굴하고,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와 가족, 이웃의 온기를 전달하는 '맛의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해왔다. 최수종과 함께하는 새로운 '한국인의 밥상'은 과거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수종이 새 진행자로 나서는 '한국인의 밥상' 700회 특집은 오는 4월 1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