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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역투하는 오승환 (대구=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마무리 투수 오승환(42)이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투구 훈련을 재개하며 1군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kt wiz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내주며 5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군 경기에서 보인 최악의 투구 내용에 팬들의 우려가 커졌으나, 이후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 부상이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28일 "그 경기 후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 부상이 발견됐다"며 "오승환은 이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부상 회복에 집중해온 오승환은 지난 26일 부상 이후 처음으로 하프 피칭 훈련을 실시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피칭 이후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29일 투구 훈련을 한 차례 더 한 뒤 향후 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투구 훈련에서도 이상이 없다면 불펜 피칭을 거쳐 2군 경기 등판이 이어질 전망이다. 2군에서 예전의 구위를 회복할 경우 1군 합류 가능성도 열려있다.
"오승환은 재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구단 관계자는 강조했다. 다만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투구 훈련을 진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오승환은 올 시즌이 끝나면 삼성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시즌이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몸 상태를 관리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오승환이 1군에 복귀해 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427세이브)와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기록은 계속해서 새로 쓰일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