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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IV 골프에서의 장유빈 [AP=연합뉴스]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LIV 골프 2025시즌 네 번째 대회인 싱가포르 대회가 14일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총상금 2,50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LIV 골프에 참가하는 장유빈은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했던 장유빈은 올해 LIV 골프에 진출했으나 아직 상위권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개막전에서 공동 49위, 호주 대회에서 공동 23위, 홍콩 대회에서는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홍콩 대회에서 장유빈은 1라운드 4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까지 올랐으나,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로 급격히 순위가 하락했다. 3라운드에서 다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반등했으나, 최종 성적은 4언더파 207타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장유빈의 기록을 살펴보면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310.1야드로 전체 8위를 기록하며 장타력에서는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 공동 29위(70.37%), 평균 퍼트수 공동 51위(1.69개), 페어웨이 안착률 공동 47위(52.38%) 등 다른 지표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스크램블링 부문에서는 50%로 55명의 선수 중 53위에 그쳐 쇼트게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장유빈은 홍콩 대회에서 퍼터를 브룸 스틱으로 교체했다. 브룸 스틱은 드라이버만큼 긴 형태의 퍼터로, 스트로크가 마치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러한 장비 변경은 그가 LIV 골프 데뷔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장유빈이 속한 아이언헤즈 팀의 다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교포 선수인 케빈 나(미국)는 홍콩 대회에서 9언더파로 공동 12위, 대니 리(뉴질랜드)는 7언더파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팀의 또 다른 멤버인 고즈마 지니치로(일본)는 부상으로 불참한다.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는 2024시즌 종합 우승자 욘 람(스페인)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하고, 홍콩 대회 우승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호주 대회 챔피언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올해 LIV 골프에는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과 디 오픈의 출전권이 걸려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 7일 기준 종합 순위 상위 10명은 US 오픈 지역 예선 출전권을 얻게 된다.
현재 종합 순위 44위에 머물러 있는 장유빈에게는 남은 싱가포르 대회와 마이애미 대회가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