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 금감원 제동에 후순위채 조기상환 보류… 한기평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5-14 16: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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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금융감독원의 결정에 따라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보류하게 되면서,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롯데손해보험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보험업계는 물론 금융시장 전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후순위채 조기상환 보류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롯데손해보험은 상환 후 지급여력(K-ICS)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기상환을 강행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결국 계획을 철회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롯데손해보험의 자본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신용평가 기관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IFSR)과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자체는 각각 'A', 'A-', 'BBB+'로 유지되었지만, 전망 하향은 향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기평은 롯데손해보험의 자본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제도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이익 변동성이 크고, 운용자산 리스크 현실화로 투자 손실이 증가하며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말 킥스 비율이 156%로, 경과조치 효과와 해지율 관련 예외모형 적용 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원칙모형 적용 시에는 127%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으며, 국내 보험사 중 예외모형을 적용한 회사는 롯데손해보험이 유일하다는 사실은 더욱 우려를 증폭시킨다. 더욱이 할인율 산출 기준 현실화와 기발행 자본성 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 도래 등이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본자본 규제 도입 또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손해보험의 기본자본 지급여력 비율은 -2%(경과조치 적용 후)로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라는 점 또한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한기평은 재보험 출재와 위험자산 매각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 발행 등 기본자본 지급여력 비율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계약마진(CSM)과 보험손익은 제도 변화에 따라 크게 변동하고 있으며, 무·저해지보험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4분기 적용하며 대규모 CSM 조정이 발생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기평은 제도 영향이 CSM 관리 능력과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을 벗어나며 관련 지표의 저하가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예외모형을 채택해 CSM 조정과 손실 발생 폭을 줄였지만, 원칙모형 적용 시 CSM은 2조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감소하며, 순손익은 242억원에서 마이너스 329억원으로 적자 전환된다. 올해 손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손익 안정화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기평의 입장이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후순위채 등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시장 불안감으로 조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발행 여건 악화로 고금리인 연 7~8% 수준을 제시해야만 투자자 유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올 3분기 중 자본 규제를 기존 150%에서 130%로 완화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지속하는 건전성 우려로 투자 수요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후순위채 상환 관련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중도상환을 검토했지만 금감원과 논의한 결과 중도상환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자본확충을 실행해 중도상환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손해보험의 이러한 위기 극복 노력이 어떠한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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