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스펀, PGA 최고 상금 놓고 연장 격돌

이고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7 16: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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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선두로 마감, 일몰로 연장전 하루 연기

사진 =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매킬로이. [AP=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J.J. 스펀(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상금인 450만 달러가 걸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놓고 연장전에서 맞붙게 됐다.

 

두 선수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일몰로 인해 연장전은 현지 시간 월요일 오전 9시로 미뤄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월요일에 결정되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연장전은 16번(파5), 17번(파3), 18번 홀(파4) 3개 홀 합산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며, 동점일 경우 17번 홀부터 서든데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는 폭풍과 낙뢰로 4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어 해가 지기 직전에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3라운드 선두 스펀에게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4언더파 68타를 쳐 이븐파 72타에 그친 스펀을 따라잡았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2019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사진 = 샷을 준비하는 스펀. [로이터=연합뉴스]

 

세계랭킹 57위 스펀은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유일한 PGA 투어 우승을 거둔 바 있으며, 이번에는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를 상대로 명예로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4라운드는 매킬로이의 눈부신 추격전과 스펀의 후반 반격으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매킬로이는 1번 홀 버디와 2번 홀 이글로 산뜻하게 출발해 단숨에 스펀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7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과 11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스펀은 5번과 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타 차까지 밀렸다가 9번 홀 버디로 1타 차로 만회했다. 이후 낙뢰로 4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매킬로이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스펀은 11번 홀에서 1타를 잃어 3타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스펀은 14번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매킬로이를 따라잡았다.

 

톰 호기와 악샤이 바티아, 루커스 글로버(이상 미국)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20위(4언더파 284타)에 그쳐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셰플러가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WM 피닉스 오픈 최종 라운드 이후 12라운드 만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는 마지막 9번 홀에서 20m 칩샷 이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공동 42위(이븐파 288타), 안병훈은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 임성재는 공동 61위(6오버파 294타)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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