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美 상호관세 유예에 6%대 불기둥…2440선 회복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7:18:26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밝힌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힘입어 6% 넘는 폭발적인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36포인트(6.60%) 급등한 2445.0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후 5%대 상승세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선물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 조치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286억원, 기관은 67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만 1조75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기전자(8.49%), 기계장비(8.21%), 화학(7.32%), 제조(7.20%), 보험(6.33%), 운송장비부품(6.25%), 의료정밀기기(6.16%), 운송창고(6.15%), 금융(6.12%)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1.31%), SK하이닉스(11.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KB금융(7.05%), 셀트리온(6.28%), 삼성전자(6.42%), 삼성전자우(5.64%), 기아(5.25%), 현대차(5.06%), 삼성바이오로직스(2.72%)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40포인트(5.97%) 상승한 681.79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5억원, 201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994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클래시스(11.65%), 에코프로(9.62%), 에코프로비엠(9.29%), 파마리서치(8.57%), 휴젤(7.75%), 레인보우로보틱스(7.02%), 삼천당제약(6.97%), 리가켐바이오(6.30%), 알테오젠(5.61%) 등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반도체 업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개별관세 부과 90일 유예 발표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03%(1만8200원) 상승한 18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도 각각 6.42%, 10.59% 올라 국내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기본 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러한 조치가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125%포인트로 인상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에 반발하며 이날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34%에서 84%로 올리며 '맞불 대응'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고강도 관세 조치 완화로 시장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전날 뉴욕 증시에서도 엔비디아(18.72%), 브로드컴(18.66%) 등 주요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반등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삼양식품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10.83%(8만6000원) 상승한 88만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양식품은 그간 상호관세에 따른 수출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대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미주 매출액이 28%를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월급 300만원으로 2년만에 1억 만들기. 어떻게 하면 될까? [알쓸차근: 월급탈출 인생수정]2025.09.05
네이버·토스·카카오에서 실손 보험보험 청구 한번에 가능해진다2025.09.05
[마감] 코스피, 美고용지표 경계감 속 3200대 제자리걸음2025.09.05
서울 집값 소폭 상승세 지속..공급대책 발표 주시2025.09.05
서울 민간아파트 ㎡당 분양가 2천만 원 첫 돌파..'국평 17억'2025.09.0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