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LS, 사업 협력 MOU 체결…호반그룹 견제 목적 분석도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4-29 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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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진그룹과 LS그룹이 지난 28일, 주요 사업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양 그룹의 핵심 역량과 자원을 결합하여 항공우주사업,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공동 성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두 그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호반그룹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협력 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으나, 재계는 이번 협약을 '견제구'로 해석하는 분위기입니다. LS그룹 계열사인 LS전선과 호반그룹 계열사인 대한전선 간의 갈등이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LS전선의 해저용·장거리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대한전선으로 유출된 정황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더불어 호반그룹이 올 초 LS그룹 지주사 지분 2% 안팎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호반그룹이 중장기적으로 지분을 3% 이상으로 늘려 주주총회 등에서 LS를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 역시 호반그룹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습니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건설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17.9%)로서, 지난달 26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이 또한 호반건설의 견제 행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22년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 약 14%를 매입했습니다. KCGI는 과거 한진칼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한진칼은 우호 지분을 50% 가까이 확보하고 있지만, 산업은행(11%)과 델타항공(15%)을 제외하면 최대 주주 지분율은 21% 수준에 불과합니다. 재계에서는 LS그룹이 최근 '우군 찾기'에 나서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LS그룹은 LIG그룹과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양 그룹은 "첨단 소재와 무기 체계 기술 개발 등의 방위 산업 분야를 비롯해 전력, 에너지,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LIG그룹에 이어 한진그룹과도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LS그룹의 '우군 확보' 전략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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