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죽음의 공장' 재연…허영인 회장의 말뿐인 사과 : 알파경제TV [현장]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5-26 17: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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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근로자 사망사고로 SPC 그룹의 안전 경영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컨베이어 벨트에 근로자가 끼어 숨진 세 번째 연쇄 사망사고로, 2022년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1000억 원 안전 투자 약속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는 지난 19일 새벽 3시경,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숨진 A씨는 빵을 식히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공장은 풀가동 중이었으며, 작업자가 몸을 기계 안쪽에 깊숙이 넣어 윤활유를 발라야 하는 위험한 작업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사고가 발생한 컨베이어 벨트는 30년 이상 된 노후 설비였으며, 2인 1조 근무 원칙 또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SPC 그룹 계열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끼임 사고'와 유사한 유형으로, 구조적인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허영인 회장은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 사고 이후 안전 경영 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지만, 현장의 변화는 미미했습니다. 약속한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 설비 투자에 집중되고, 안전 의식 개선을 위한 교육 훈련비는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허 회장은 노조 탈퇴 종용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허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노조 와해 작업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조 탄압은 현장의 안전 문제 제기를 어렵게 만들어, 경영진이 현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정치권에서도 SPC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SPC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피 묻은 빵"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SPC의 안전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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