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았던 대환대출 개시 첫날… 3시간 만에 200억원 이동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1 17: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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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행된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더 낮은 금리의 다른 금융사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31일 오전 9시 개시했다.

사용자가 몰리면서 한때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3시간 만에 200억원 규모가 이동하면서 본격 금리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토스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 3사의 대환대출 서비스는 오전 한때 접속이 몰리면서 연결 지연과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

토스 앱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이날 오전 이용자가 대거 몰려 대환대출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했다. 토스는 총 17곳의 금융사와 제휴해 대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일시적인 오류’ ‘응답지연’ 등의 메시지가 뜨며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네이버페이 앱 역시 ‘동시 접속자가 많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뜨면서 오류와 서비스 지연이 반복됐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했지만 플랫폼마다 제시하는 상품이 다르거나 제시한 상품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혼란한 가운데서도 대환대출 인프라의 효과는 확인됐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3시간 30분 만에 200억원 이상의 대출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 간 총 834건의 대출이동이 이뤄졌다.

이동한 대출자산은 약 216억원(잠정)이다. 대환대출 중 은행 간 이동한 비중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효과도 확인됐다. 은행 간 이동을 통해 한도대출 1500만원의 금리가 기존 9.9%에서 5.7%로 낮아졌다. 저축은행에서 은행으로 일반 신용대출 8000만원을 옮긴 경우에는 금리가 15.2%에서 4.7%로 크게 인하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스템 안정화와 금융회사의 추가 입점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대출조건의 범위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환대출 서비스는 7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3개 금융사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의 대출비교 플랫폼이다. 여기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변경할 수 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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