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주가폭락사태,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조사”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8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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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소시에테제네랄(SG)발 매도 폭탄 사태로 촉발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지위고하나 재산 유무,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로 주가조작과 관련된 종목들이 폭락했는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해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익래 회장에 대한 조사 또는 수사가 진행될지에 대한 질문에 이 원장은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후 엄정 대응은 시장 신뢰성 확보에 아주 기본적 요소”라며 “다만 개별 조사·수사 건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조심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언론이나 투자자들이 합리적 의심을 갖고 문제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선 흘려듣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인지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원장은 “금감원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정책기관”이라며 “감시시스템을 엄정하게 갖추는 것과 별개로 특정 종목에 대한 상승과 하락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서 다룰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높아진 주식시장 변동성을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세력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처럼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이용해 이익을 보고자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이라든지, 사적 이익이 잠재된 상태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방향성을 과하게 제시하는 행위에 대해 꽤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여러 조사와 패스트트랙을 이용한 수사 등에 대해서 금융위, 금감원, 검찰을 비롯한 수사기관이 오랜 기간 종전보다 훨씬 더 높은 강도와 의지로 공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의 미비점에 대해서는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CFD를 비롯한 여러 제도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미비점에 대해 검토했고 2021년 이후 증거금 비율 등을 행정지도 한 뒤 감독규정 개정 등에 대한 검토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CFD가 공매도를 대체한다는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현실화한 우려는 아니고 공시나 정보의 투명성 측면에서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CFD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강한 마케팅을 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등 과열 경쟁한 건 사실”이라며 “이를 (금융당국이) 통제·관리할 수도 있지만 개별 증권사나 시장에서 자제해 줘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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