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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가계대출 금리가 시중금리 하락 영향으로 4개월째 하락 중이다. 하지만 은행권 대출 부실 규모는 2분기째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5.01%로 직전 달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4.71%) 이후 8개월 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월 중 가계대출 금리는 연 4.82%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8월(4.76%)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0.31%포인트) 금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14%포인트 내린 6.30%로 넉달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24%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내려 지난해 7월(4.16%)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4.19%)가 전월 대비 0.13%포인트, 변동형 주담대 금리(4.46%)가 0.2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4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5.09%로 지난달 대비 0.16%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8%포인트 내린 5.01%,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진 5.14%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58%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가 2개월 연속 축소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국책은행을 포함한 국내은행의 대출 부실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 자료를 보면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0.4%로 지난해 9월 말(9.7%) 이후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 등의 채권을 총여신으로 나눈 비율이다.
특히 전분기 말 대비 신용카드채권과 신용대출에서의 해당 비율 상승폭은 각각 0.11%포인트, 0.29%포인트로 다른 유형의 대출에 비해 컸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취약부문에 대해선 적극적인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rosa33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