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20대 '빚투' 1년 새 2.2배 급증…급락 시 파산 우려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9 18: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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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의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1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급락 시 20대 소액 투자자의 손실이 일반 투자자의 3배를 넘는다는 실증 데이터가 나온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신한·메리츠·키움·하나·대신증권 등 국내 10개 증권사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신용거래융자 잔고 현황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30세 미만 연령대의 잔고가 지난해 4월 2주 1888억원에서 올해 4월 2주 423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2.24배(124.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은 1.96배였다. 30대(1.94배)·40대(1.87배)·50대(1.85배) 등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20대의 증가 속도가 가장 가팔랐다.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한 50대보다 39%포인트 이상 높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가 있다. 코스피는 전날 장중 6700선을 처음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5조463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2조4700억원(7.4%) 증가했다.

문제는 주가가 꺾일 경우다. 지난 3월 이란 사태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자 신용융자를 이용한 개인투자자의 계좌별 평균 수익률은 -19.0%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미사용 투자자(-8.2%)의 2.3배 수준이다. 금융당국이 대형 증권사 2곳의 개인투자자 계좌 약 460만개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1000만원 미만 소액을 투자한 20대의 경우 신용융자 사용 시 손실률이 미사용 계좌의 3.2배에 달해 전 연령대 중 격차가 가장 컸다.

강 의원은 "금융 지식이 부족하고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취준생과 학생들이 주가 상승 분위기에 휩쓸려 1년 새 빚을 두 배 넘게 늘린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청년들의 무분별한 '빚투'는 개인의 파산을 넘어 결국 우리 사회의 거대한 잠재적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의원은 금융당국에 청년층 대상 신용융자 위험성 교육 강화, 증권사의 신용 공여 모니터링 확대 등을 주문하며 "청년들이 올바른 자산 형성 경로를 밟을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선제적인 예방책과 안전장치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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