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사상 첫 4100선 돌파 후 롤러코스터…4080선 강보합 마감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0 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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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74p(0.14%) 오른 4,086.89에 장을 종료한 3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역대 처음으로 4100선을 뛰어넘은 뒤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을 둘러싼 이견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 미달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14%) 오른 4086.8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61%) 상승한 4105.95로 출발해 장 초반 4146.72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며 한때 하락 전환했다가 재차 반등하는 등 급격한 등락을 보였습니다.

장 초반 전날 저녁 발표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자동차 품목별 관세율이 25%에서 15%로 10%포인트 인하되고,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에 1500억달러 규모가 합의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쟁점이었던 대미 투자 규모도 현금투자액 총 2000억달러로 설정되고 연간 200억달러 한도가 확정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장중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됐습니다.

개인이 937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3억원, 837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3.28%),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3.04%), 반도체와반도체장비(2.66%), 방송과엔터테인먼트(2.51%), 우주항공과국방(2.40%)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전기유틸리티(-5.62%), 전기제품(-4.78%),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4.56%), 비철금속(-4.45%)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3.58%), 삼성전자우(3.25%), 현대차(2.71%), SK하이닉스(1.79%), 기아(0.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등이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5.35%), 두산에너빌리티(-6.95%), HD현대중공업(-0.17%) 등은 내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73포인트(1.19%) 하락한 890.86에 장을 마치며 9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4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971억원, 35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5.43%), 레인보우로보틱스(2.03%), HLB(1.98%), 알테오젠(1.18%), 삼천당제약(0.45%), 리가켐바이오(0.14%) 등이 상승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5.30%), 에코프로(-4.19%), 펩트론(-0.75%) 등은 하락했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미국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발표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6.90%(9100원) 상승한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시작과 함께 14.94% 치솟은 15만1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을 대체할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허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핵추진 잠수함은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한화 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의 대대적인 부활이 임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대한민국 방어에서 우리 군의 주도적 역할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재래식 디젤 잠수함 대비 작전 지속 능력과 은밀성이 월등히 우수해 전략적 가치가 높은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분기 최대 실적 발표와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이 맞물리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8%(3600원) 오른 10만41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개선된 투심 속에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매수 주문이 집중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액 86조617억원, 영업이익 12조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각각 8.8%, 32.48%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12조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4% 늘어나며 5분기 만에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내일 경주에서 연설을 앞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할 발표"를 예고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강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전 공식 발표를 통해 "HBM3E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며, HBM4는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이미 출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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