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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완화 기대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하며 2550선을 회복했습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21포인트(1.16%) 오른 2558.1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3포인트(0.77%) 오른 2548.45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였으나 장 후반 다시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6억원, 47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227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5.10%), 전기가스(4.78%), 기계(3.85%), 유통(3.19%), 화학(2.25%)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으며 금융(-0.91%)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3.76%), 기아(2.79%), 현대차(2.31%), 삼성바이오로직스(2.05%), NAVER(0.97%), 셀트리온(0.65%), LG에너지솔루션(0.60%)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전자(-0.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6%) 등은 하락했고, 삼성전자우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05포인트(1.23%) 오른 746.95로 마감해 역시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5억원, 11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1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6.22%), 알테오젠(3.50%), 리가켐바이오(1.49%), 레인보우로보틱스(1.45%), 에코프로(1.38%), 파마리서치(1.12%), 휴젤(0.96%), 에코프로비엠(0.71%) 등이 올랐습니다.
클래시스(-0.35%)와 HLB(-0.11%)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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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사옥. (사진=롯데케미칼) |
중국 정부가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 국회 격)에서 내수 진작 의지를 강조하면서 중국 경기에 민감한 화학업종이 대거 급등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전장 대비 1만1000원(18.03%) 오른 7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주가는 전인대 개막을 전후로 오름폭을 확대했고, 한때 7만4200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케미칼 외에도 태광산업(9.80%), 대한유화(9.48%), 애경케미칼(5.53%), 금호석유(4.57%), SK케미칼(4.06%) 등 석유화학주들이 중국발 모멘텀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하는 한편,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내수 진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률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흑자 전환을 예상한 증권가 보고서도 주가 상승의 호재가 됐습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이 올해 영업이익 2212억원을 기록, 4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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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5일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마트는 전일 대비 4300원(5.66%)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8만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롯데쇼핑도 전일 대비 3400원(5.44%) 오른 6만59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오는 6월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해 보유자산 유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할인점 내 경쟁업체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단기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경쟁자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의 경우 전체 점포 132곳 중 홈플러스와의 경합지는 약 70곳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전날(4일) 오전 홈플러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