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펍지: 배그' 성공 넘어 메가 IP 발굴 자신감

류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8 18: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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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뒤 "제2의 펍지 찾는다"…5년내 매출 7조 목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자산가치 떨어져…투자하기 적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지난 3년간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산 가치가 내려간 현재 크래프톤에 있어 오히려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28일 디지털데일리는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IP 확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크래프톤은 작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41.8%, 54%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넥슨을 넘어선 수치다.

'PUBG: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8주년에도 불구하고 PC 버전 동시 접속자 수가 13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5년내 매출 7조원 달성 목표...펍지: 배그 안정적 자산 평가

장병규 의장은 "'배틀그라운드'가 크래프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제는 향후 수십 년을 책임질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배틀그라운드' 원 툴이라는 시장의 평가도 있었지만, 글로벌 메가 IP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펍지' 브랜드에 대한 전 세계 고객의 지불 금액이 9조 원에 달하며, 이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향후 5년 내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김창한 대표, 빅 프랜차이즈 IP 발굴 계획 발표

이를 위해 김창한 대표는 신년사에서 빅 프랜차이즈 IP 발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 의장은 "자체 IP 확보가 중요하며, '펍지'와 같은 메가 IP 또는 그에 준하는 경쟁력을 가진 IP 2~3개가 더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3년간 수백 건의 투자 및 인수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투자 및 인수를 위해 만난 게임 스튜디오만 400여곳에 달하며, 변화를 위한 준비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며 “게임 산업 특성상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서는 많은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 “메가 딜(mega deal)보다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역량·경험 쌓을 것”

크래프톤은 코어 비즈니스(게임)를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회사인 스푼랩스, 인도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페이먼츠 투자가 대표적이다.

장 의장은 “중요한 점은 코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다. 숏폼 기업에 투자한 것도 우리의 IP가 미디어로, 미디어가 우리 IP로 확장될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면서도 “2개 이상의 나라에서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독립된 가능성도 분명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포트폴리오 확장 관점에서만 접근하기보다는 투자 그 자체로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장 의장은 수조원 규모의 메가 딜(mega deal)보다는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의 거래를 지속하며 M&A(인수합병) 역량과 경험을 누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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