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산 주류에 200% 관세 위협…추가 경제적 갈등 예고

김민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6 2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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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와인과 샴페인 등에 대해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서양 양측의 관련 업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는 최근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입장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발표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EU가 방금 미국산 위스키에 끔찍한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런 조치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프랑스를 비롯한 EU 국가에서 수입되는 모든 알코올 제품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EU가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추가적인 경제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소식은 유럽 주류업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캄파리의 주가는 약 4.3% 하락했으며, 프랑스 페르노리카도 비슷한 폭으로 감소했다.

또 모엣샹동과 헤네시 등을 소유한 LVMH는 1.1% 떨어졌다. 반면, 잭다니엘로 유명한 브라운포멘은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은 유럽산 주류의 주요 소비처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EU로부터 약 131억유로(약 20조6500억원) 규모의 주류를 수입했으며 이 중 와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EU산 와인의 약 19%, 증류주와 리큐르는 각각 22%와 12%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관세 부과는 미국 내 수입업체들에게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테일러와인 대표 메리 테일러는 "관세가 현실화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그는 일부 주문을 취소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정부에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 아네프 미국와인무역연합 회장은 "미국 법상 주류 생산자는 직접 납품이 불가능해 수입업체나 유통업체를 통해야 한다"며 "이는 결국 많은 부담이 국내 업체들에 가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비용 부담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최종 피해자는 일반 소비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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