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마지막 퍼즐 완성"…코웨이, 주주환원율 2배 확대→자사주 전량 소각 발표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8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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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40% 확대...자사주 전량 소각
주가 10% 급등...증권가 '목표가 상향'
코웨이 서울 구로구 G타워 사옥. (사진=코웨이)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코웨이가 주주환원율을 2배로 확대하는 깜짝 발표를 내놓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가는 기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 주주환원 40% 확대...자사주 전량 소각

코웨이는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의 20%에서 40%로 두 배 확대하고, 2.56% 규모의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코웨이는 2027년까지 환원 정책을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매년 기말 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유 중인 189만486주(2.56%)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회사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상세한 계획은 1분기 중 공시를 통해 알릴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 주가 10% 급등...증권가 '목표가 상향'

시장은 코웨이의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코웨이의 주가는 7일 장중 10.61% 치솟은 7만90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9.67% 상승한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7만8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9만8000원에서 11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며 "P/E(주가수익비율) 디레이팅은 크게 세 차례 있었는데, 대주주 변경 우려(2017년), 분기 배당 철회와 배당 축소(2020년), 성장률 둔화와 금리 인상(2022~2023년) 등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비 개선됐고, 당사 예상보다도 빠른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재무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코웨이)


◇ 해외사업 강화…실적 고공행진

주주환원 정책 강화의 배경에는 해외사업 확대와 함께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웨이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8% 증가한 4조2848억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8053억원으로 전망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4조6654억원, 영업이익 8804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이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1513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92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웨이는 2020년 넷마블 그룹 편입 이후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9년 165%에서 2024년 74%로 하락했고, 기업신용등급도 A에서 AA로 상향됐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S(시장점유율) 확대와 해외법인 턴어라운드로 성장률이 반등했고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넷마블의 인수 이후 대주주 지배구조도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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