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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원·달러 환율 급등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14일 주말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이 참석했다.
여기에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과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도 자리했다.
통상적인 외환·금융 당국을 넘어 복지부와 산업부까지 회의에 참여한 것은 외환시장 주요 수급 주체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자금 흐름과 수출기업의 달러 보유·환전 동향까지 종합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부가 휴일에 긴급회의를 소집한 배경에는 외환시장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다.
12월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돌파하며 외환위기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주간거래 종가는 1473.7원이었으며,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479.9원까지 치솟으며 1500원선에 육박했다.
여기에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여파도 회의 개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지수는 1.69%, S&P500지수는 1.07%, 다우존스지수는 0.51% 각각 내렸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11.43%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3.27% 밀렸다.
정부는 미국 증시 하락의 충격파가 15일 개장하는 국내 외환시장과 증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의 결과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외 금리 여건 등이 맞물리며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