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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단기 계약 외국인 선수 스톤 개랫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이 20일 공식 발표했다.
설 감독대행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경기 전 잠시 스톤과 대화했는데 이번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야구 게임이라고 하더라"며 "은퇴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스톤은 루벤 카디네스의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합류했다. 카디네스는 올해 53경기에서 타율 0.238(189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가운데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두 차례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굴곡근 부분 손상이 확인됐으며, 복귀까지 약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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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키움은 카디네스를 방출하지 않고 단기 대체 외인 영입을 선택했다. 스톤과의 계약은 지난달 5일 체결됐으며, 총액은 3만5000달러(약 4900만원)였다.
우투우타 외야수인 스톤은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을 거쳤으며, 빅리그에서는 총 3시즌 동안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315타수 87안타), 14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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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한국에 도착한 스톤은 "계약 기간은 6주지만 여기서 잘하면 또 다른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본다"며 "항상 팬들 앞에서 열심히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히어로즈 소속이 돼 정말 기쁘다. 난 경기에서 싸울 준비가 됐으니 팬분들께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톤은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기 동안 총 21경기에서 타율 0.229(83타수 19안타), 1홈런, 12타점, OPS 0.526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02(43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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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설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한국 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초반엔 적응이 조금 늦었다"며 "이제 적응을 마쳐 가는데 떠나야 하니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를 고척에서, 홈 팬들 앞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스톤과 이별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카디네스를 다시 1군으로 콜업하기로 결정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10일 2군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설 감독대행은 "카디네스를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며 "1군에서 바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