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판 7천원 돌파…AI 확산에 수급 불안 '고개'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01: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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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 계란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밥상 물가'의 바로미터인 계란 가격이 한 판에 7000원 선을 넘어섰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의 평균 소비자가격이 7000원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집계된 소비자가격은 701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올랐고 평년(6471원)과 비교하면 8.3%나 비싼 수준이다.

지난달 600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가격이 한 달여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지 가격 역시 5,215원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8.5% 높게 형성됐다.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고병원성 AI 확산이다. 올겨울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는 약 300만 마리에 달한다. 하루 계란 생산량(약 5000만 개)의 3~4%에 해당하는 물량이 사라진 셈이다. 최근 경기 안성, 평택, 충남 천안 등 수도권과 충청권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아직 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가격 강세에 대비해 농가들이 사육 마릿수(입식)를 미리 늘려놓은 덕분에, 전체 생산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살처분 규모가 '심리적 저지선'인 500만 마리를 넘어서면 하루 생산량이 300만 개 이상 줄어들어 실제 수급 불안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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