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중앙잔디광장서 성대한 기념행사, 김남길도 역사 알리기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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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광복 8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린 전야제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국제적 스타 싸이의 깜짝 출연으로, 그는 무료 공연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초록색 셔츠에 연보라색 넥타이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싸이는 "가수의 역량보다 관객의 역량이 더 중요한 공연"이라며 관객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안전 수칙을 당부한 후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공연을 만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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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은 라디오를 통해 싸이 섭외 과정을 공개했다. 탁 자문관은 "3년 만에 싸이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며 "투어 중에는 다른 행사에 일절 나서지 않는 사람이라 괜한 부담을 준 건 아닐까 싶어 '안 해도 된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개런티도 받지 않겠다고 해 정말 고마웠다"며 "상업적 행사도 아니고, 나 때문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 먼저 말 꺼낸 사람으로서 미안함도 컸다"고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SNS를 통해 싸이의 무료 출연에 감사 인사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무대에서 "제가 오늘 공연에 대한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고 화제가 됐는데 잘못됐다"며 "제 개런티를 특수효과에 양보한 거다. 여러분들이 좀 더 윤택한 공연을 보실 수 있게 됐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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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싸이는 '챔피언', '예술이야', '연예인' 등 대표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전야제에는 싸이 외에도 강산에, 거미, 다이나믹 듀오, 매드클라운, 메이트리×김형석, 10CM, 비비지, 알리, 크라잉넛, 폴킴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한편, 배우 김남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도심 속 숨겨진 독립운동 유적지를 소개하는 11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의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14일 한국어 버전이 먼저 공개됐으며, 다음 주에는 영어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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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
영상에서는 서 교수와 김남길이 직접 안내자 역할을 맡아 건축왕 정세권이 지켰던 북촌 마을,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윤동주 기념관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서 교수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심 속 숨은 독립운동 유적지를 누리꾼들에게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며 "한류 스타와 함께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제작하여 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리고 방문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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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김남길은 "이번 영상을 국내외 누리꾼이 많이 시청한 후 역사적 현장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B국민은행과 서경덕 교수는 지금까지 전형필, 강우규, 조명하, 서영해 등 총 14명의 독립운동가 관련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에 우리 역사를 알려왔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