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중동전과 연준 경계 속 반등..마이크론 4%↑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07: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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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긴장과 내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회의 경계감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오른 4만6993.26에 마쳤습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하락한 6716.0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7% 상승한 2만2479.53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이란 전쟁 상황과 국제 유가 흐름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 수출길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살해했습니다.

 

이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무릎 꿇을 수 없다"며 강경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유가는 전날의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반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2.9% 오른 96.21달러에 마쳤고, 브렌트유 5월물은 3.2% 상승하며 다시 103.42달러 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입니다.

 

종목 가운데 기술주 강세 흐름에 불을 지핀 엔비디아는 0.70% 내렸습니다.

 

반면, 알파벳과 아마존, 팔란티어, 테슬라 등은 1% 가량 뛰었습니다.

 

18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은 GTC에서 메모리 부족 문제가 재부각되며 주가가 4% 넘게 급등했습니다.

 

항공·여행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항공사들이 견조한 예약 수요를 근거로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델타항공은 6.6%, 아메리칸항공은 3.5% 상승했습니다.

 

금융주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최근 사모신용 리스크 우려로 급락했던 블랙스톤, 아폴로, KKR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3% 이상 오르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이밖에 우버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로보택시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4.2% 상승했고 일라이릴리는 투자의견 하향 영향으로 5.9%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71% 상승한 2만3730.9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3% 뛴 1만403.60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9% 오른 7974.49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군함 파견을 강하게 압박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돌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미국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 공격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 한국, 일본, 호주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이란 유조선들이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 ECB와 영란은행은 19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합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출판사 슈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가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12.8% 급등했습니다.

독일의 공항 운영사 프라포트(Fraport)는 올해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며 5.9% 상승했습니다.

◇ 17일 아시아증시는 중동 상황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5만3700.39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확실해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키옥시아의 주가는 4% 이상 떨어졌고, 어드밴테스트는 2% 이상 하락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장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와 다카시마야 등 소매업체 관련주는 2% 이상 뛰었습니다.

 

시장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19일 발표되는 기준금리를 지켜볼 전망입니다.

이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시적인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률은 2%를 향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85% 하락한 4049.9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중정상회담이 연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계감이 작용했습니다.

석유 관련주와 반도체 및 통신 장비 관련주는 하락한 반면, 시가총액이 큰 은행 및 보험주는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2만5868.54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48% 상승한 3만3836.5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FOMC 회의가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공개되고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FOMC 회의 경계감 속 반등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에서 신속하고 비교적 고통 없는 해결책이 얼른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포모(FOMO)'가 남아 있는 만큼 근본적인 이유가 부족해 보이더라도 작은 반등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전략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절대 무너져서는 안 될 마지노선은 아니지만, 시장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라며 "최근 월가에서 알고리즘 매매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기술적 지표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진행됩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란 전쟁과 유가 급등,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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