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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자민당-유신회 연립정권 출범, 233석 과반수 확보로 안정적 기반 구축
일본 제219회 임시 국회가 21일 소집되면서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104대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이 이뤄진 후 황궁에서의 임명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같은날 저녁 ‘다카이치 내각’이 공식 출범한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일본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는 총리 취임 후 기자회견을 열어 새 정권의 기본 방침과 중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와 일본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20일 연립정권 수립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유신회는 총리 지명 선거 1차 투표부터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중의원에서 총 231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중의원 회파 '유시·개혁의 모임' 소속인 모리시마 마사, 아베 히로키, 사이키 다케시 의원 3명이 다카이치 총재 지지 방침을 표명함에 따라 1차 투표에서 233석의 과반수 확보가 가능해졌다.
각료 인사를 둘러싸고는 다카이치 총재가 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인물들을 주요 각료로 기용하는 방향이다. 시게키 토시미쓰 전 간사장을 외무장관에,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장관을 방위상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총무상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원 활약' '전세대 총력 결집'을 정권 운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총재 선거에서 경쟁한 4명의 후보 모두를 당 삼역이나 각료로 처우하기로 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조회장에 오른 고바야시 다카유키 의원을 포함해 패배 진영도 주요 직책에 기용하는 것은 자민당 총재 선거 관례와는 다른 행보다.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했던 고가와다 히토시 의원도 입각시킬 방침이며, 참의원에서는 마키노 쿄오 의원의 각료 등용이 확정됐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새 정부는 외국인 정책을 총괄하는 담당 장관을 신설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공명당 의원이 맡아온 국토교통상 인사도 주목받고 있다.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로부터의 각료 기용은 보류하되, 각외 협력 차원에서 유신의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을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해 양당 간 파이프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고 양당 관계자들이 전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