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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전기차업체인 샤오펑(9698 HK)이 2분기 '어닝 쇼크'에도 자율주행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 주가 변동성에는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샤오펑의 2분기 매출액은 50.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해 컨센서스에 부합했고, GAAP 기준 지배주주 순손실은 2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4% 줄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이익단에서 컨센서스를 하회한 주요 이유는 G3i 생산 중단 결정으로 인해 해당 모델 관련 재고 자산평가 손실이 2억위안 발생했고 구모델 관련 판촉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2.3만대로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하였으며 차량 매출액은 44.2억위안으로 가이던스 하단을 소폭 하회했다.
샤오펑의 3분기 전기차 판매량 가이던스는 3.9만~4.1만대로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연간 흑자전환 시점을 여전히 2025년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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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최근 샤오펑의 주가는 6월에 가격 경쟁력이 높은 신차 G6 출시로 인해 61% 상승했으며, 7월말에는 폭스바겐의 샤오펑 지분 5% 매입 및 중국 시장을 겨냥한 BEV 2종을 출시할 계획이란 이슈에 3거래일 간 41% 급등한 후 8월에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심화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29% 급락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과의 합작 관련해서는 2024년부터 기술 라이선스 관련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BEV 모델 2종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액 반영은 2026년으로 예상된다"며 "샤오펑은 중국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때문에, 추후 폭스바겐과 같은 합작 모델을 다른 완성차 업체와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 재점화 우려가 있으며 테슬라의 중국산 Model Y RWD 가격 인하 리스크도 잠재적으로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한수진 연구원은 "테슬라가 9월에 매스 마켓을 겨냥해 신규 Model 3를 출시할 계획이며 판매가는 20만위안 내외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스 마켓을 타깃하는 샤오펑은 가격 인하 압력과 차량 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될 것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