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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I신생은행)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SBI신생은행이 오는 12월 17일 재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대형 투자자의 참여를 확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정부계 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과 미국 대형 사모펀드 KKR이 신규 출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SBI신생은행은 1일 상장 조건을 담은 공개 안내서를 발표하며 출자 의사를 밝힌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카타르투자청의 출자액은 2억달러(약 310억엔)로, 출자 비율은 2~3% 수준이 될 전망이다. KKR은 30억엔을 투자하며 약 0.23% 지분을 확보한다. 카타르투자청은 세계 유수의 국부펀드로 장기 투자 성향을 갖춘 만큼, SBI신생은행은 이를 계기로 “신뢰도 제고 및 추가 투자자 유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IPO에는 영국계 운용사 M&G 인베스트먼트(1.75억달러, 약 270억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NYSE, 약 190억엔 상당 1324만주 매입 약속) 등 글로벌 기관의 참여도 이어졌다.
SBI신생은행의 IPO 가조건은 주당 1440~1450엔으로 제시됐다. 2~5일 개인·기관 수요를 반영한 북빌딩을 거쳐 8일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가조건 평균가(1445엔)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2900억엔, 올해 일본 IPO 중 최대급 규모다.
SBI신생은행은 지난 11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 승인을 받은 뒤, 주관사단과 함께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면담을 진행해 왔다. 카타르투자청과 같은 장기투자자의 참여는 상장 후 주가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상장에서 SBI신생은행은 신주 발행과 함께 모회사 SBI홀딩스(8473 JP) 보유 지분 일부를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한다. 농림중앙금고는 SBI신생은행과의 디지털 농업·자산운용 분야 제휴를 계기로, 최대 50억엔 규모 지분 매입을 예고했다.
중동 자금 유치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카타르투자청은 11월 오릭스(8591)와 함께 총액 1조엔 규모 PE펀드 설립을 발표하며 일본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SBI그룹도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주식에 투자하는 ETF를 도쿄증시에 상장하는 등 중동 투자자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KKR은 이번 출자를 계기로 SBI신생은행 및 SBIHD와의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지방은행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제4 메가뱅크 구상’, 투융자 확대, 지방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고도화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KKR이 보유한 글로벌 PE 및 부동산 투자 역량을 SBI 계열 금융사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