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AI 수익성 논란에 '흔들'..엔비디아 2.8%↓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0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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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 논란이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내린 6617.32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 낮은 2만2432.85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7% 밀린 4만6091.74에 마감했습니다.

AI 관련주 고평가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9만달러선을 밑돌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아마존이 4.4%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2.8%, 마이크로소프트는 2.7%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합니다.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4% 와 5% 내리는 등 반도체 종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메타는 미국 규제 당국이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 오전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 전환하는 데는 실패하며 소폭 내렸습니다.

 

대형 유통체인 홈디포는 연간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6.02% 급락했고,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월마트도 1% 넘게 내렸습니다.

 

팔란티어는 2.9% 급락하며 167.33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전 사상 최고치인 지난 3일 종가 207.18달러에 비해 19% 넘게 낮은 수준입니다.

 

◇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77% 하락한 2만3173.0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27% 내린 9552.30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86% 하락한 7967.9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인공지능(AI) 업계의 거품에 대한 공포가 엄습했는데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 거품이 터지면 구글을 포함해서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터넷 산업에 대한 투자 주기를 보면 분명히 과도하게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AI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AI 업계에) 이성적인 부분과 비이성적인 요소가 모두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AI 장비 제조업체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지멘스 에너지는 6.4% 하락했고,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2.4% 내렸습니다.

 

이밖에 영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및 기술 그룹인 오카도가 17.4% 급락했습니다. 미국 파트너인 크로거가 내년 1월에 창고 3곳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오카도 투자 스토리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입니다.

스위스 제약업체인 로슈는 새 유방암 치료제가 3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한 뒤 6.8% 상승했고,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미국 내 월 가격을 499달러에서 349달러로 내린다고 발표하면서 2.5% 하락했습니다.

◇ 18일 아시아증시는 기술주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 하락한 4만8702.98에 장을 마감하면서 5만선을 하회했습니다. 

최근 AI 기술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는 최근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하락하면 이득을 거두는 포지션에 베팅했습니다.

일본 증시에서도 소프트뱅크와 도쿄일렉트론, 후지쿠라 등 반도체와 AI 관련 주식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측이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 권고를 내리는 등 양국 간 지정학적 갈등 우려가 확대된 것도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81% 하락한 3939.81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투자자들이 높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과 일본 간의 지정학적 우려 고조도 증시 약세 배경이 됐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중국 외교 당국이 극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고, 지난 15일 주일중국대사관이 공식 위챗 계정에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72% 하락한 2만5930.03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2.52% 하락한 2만6756.1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미국 기업 중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아로마티카 공모청약일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AI 관련주의 수익성 논란과 금리 인하 전망 후퇴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전 세계 증시가 급등했지만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대표 AI 기업 고평가가 원칙적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상승세가 멈췄다"고 해석했습니다.

요한나 키르클룬드 슈로더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 랠리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이 분야(AI 관련주)에 수동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마켓워치에 "월가(街)가 가치 평가 우려와 가계·고용 불안, 높은 인플레이션율 등으로 위험 회피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샘 스토벌 CFRA 수석투자책임자는 CNBC에 "최고 산업의 최고 기업이 미래에 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과 매출을 기록한다면 투자자 불안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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