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SMBC)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FG)이 대학의 자산 운용을 일괄 대행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4일 전했다. 수업료 등으로 모은 자금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투자 판단과 매매를 전문가가 대신 맡는 구조다. 저출산으로 대학 경영이 악화하는 가운데, 10조 엔 규모로 추산되는 대학 자금을 둘러싼 금융권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사립학교진흥·공제사업단에 따르면 사립대와 단과대의 운용자산은 약 10조 엔에 이른다. 이 가운데 80%는 예금과 국채에 묶여 있다. 국립대도 자산 운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주식이나 투자신탁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대학들은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수한 교원 확보와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늘리려면 운용 수익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하버드대의 약 9조 엔 규모 펀드처럼 투자 수익을 바탕으로 인건비와 장학금을 넓히는 사례가 많다.
미쓰이FG는 4월 말까지 운용 대행 사업에 진입할 계획이다. 상장주식과 투자신탁뿐 아니라 해외의 비상장주식과 부동산에도 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산하 은행과 신탁은행을 연계해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기업연금기금과 지방은행의 수탁도 겨냥하고 있으며, 운용 잔액이 늘수록 보수도 커지는 구조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8411 JP)과 도쿄해상홀딩스(8766 JP)도 최근 같은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만 일본내 대학의 자산 운용은 오랫동안 보수적으로 이뤄져 왔다. 리먼 쇼크 당시 코마자와대가 큰 손실과 평가손실을 입은 사례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대형 금융기관의 연이은 진입은 대학 자금이 보다 적극적인 투자 상품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학 재정의 악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사립학교진흥·공제사업단이 2024년도 결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사립대학을 운영하는 571개 학교법인 가운데 30%가 부채 초과 등으로 경영난에 놓여 있었다. 정상으로 볼 수 있는 법인은 50%에 못 미쳤다. 입학금과 수업료가 줄어드는 반면 물가와 인건비는 상승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립대학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가 각 대학에 지급하는 운영비 교부금 총액은 2025년도 약 1조784억 엔으로, 20년 전보다 10% 이상 줄었다. 노후 시설 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학의 재무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으며, 동북대는 25년에 걸쳐 기금 규모를 0에서 1조 엔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OCIO(아웃소스드·치프·인베스트먼트·오피서)로 불리는 운용 대행은 자산 배분과 상품 선정, 위험 관리까지 맡는 방식이다. 전 세계 OCIO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약 3조 달러, 480조 엔 규모로 커졌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금융사 전문가에게 운용을 맡기는 흐름도 확산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