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원톱에서 '투톱'으로…여의도 NH투자증권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5 08: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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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여의도 파크원에 자리 잡은 NH투자증권 본사.


24일 오후 이사회가 끝난 직후 사내 안팎에서는 묘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교차하고 있었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을 이끌어온 단독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각자대표(투톱)'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이 마침내 이사회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업계 최상위권 대형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이 경영진의 판을 새로 짜는 만큼 여의도 증권가는 결정의 배경과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제는 스피드와 전문성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은 체제 전환의 핵심을 능동적 대응과 속도전으로 요약했다.

​회사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자산관리(WM)과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사업 구조가 다변화됐다. 덩치가 커진 NH투자증권을 한 명의 대표가 모두 챙기기에는 물리적인 한계에 다다랐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각자대표 체제가 도입되면 각 사업 부문별 권한과 책임이 명확해져 의사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

​NH투자증권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시시각각 변하는 자본시장 성장 국면에서 경쟁사보다 반 박자 빠르게 움직이려면 각 부문 최고 책임자의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개편은 고객 자산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라고 귀띔했다. 

 

윤병운 대표 (사진=연합뉴스)


​◇ 여의도의 최대 관심사, 포스트 투톱은 누구?

​제도 개편의 뼈대가 세워지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누가 투톱을 맡을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조만간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하마평은 벌써 무성하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현 윤병운 대표의 연임과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의 합류 조합이다.

올 초 임기 만료의 윤 대표는 차기 인선 지연으로 현재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윤 대표가 금융투자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총괄하고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의 최대주주) 출신 인사가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돼 시너지를 내는 밑그림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실제로 2024년 대표 선임 당시에도 농협중앙회 출신인 유찬형 전 부회장이 후보군에 올랐던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투톱 자리에 중앙회와의 소통 및 시너지를 담당할 인물이 전면으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물론 과제도 남아있다. 각자대표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두 대표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호흡이 필수적이다.

자칫 소통이 어긋나면 의사결정에 혼선을 빚는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결국 공은 임추위로 넘어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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